상상이 현실이 되는 남양연구소 아이디어 페스티벌
조회 1,355 I HMG 저널 I 2017.09.04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연구원들의 축제, 남양연구소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이야기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참가자의 프레젠테이션 모습


l 남양연구소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상상하던 기술을 현실로 꺼내오는 연구원들의 축제입니다


삶의 질을 바꿔주는 혁신적인 기술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기존에 있던 기술의 발전 혹은 새로운 기술의 탄생 모두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수백 년의 세월 동안 많은 이들에 의해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끊임없이 발전돼 우리의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이런 기술들은 그 규모나 활용도와 관계없이 대부분 아주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됩니다. ‘이런 기술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결국 새로운 기술의 시발점인 겁니다. 그래서 틀에 갇히지 않는다는 것, 자유롭게 상상한다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혁신기술의 산실인 남양연구소에는 연구원들만의 독특한 행사가 있습니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평소에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실체화해보는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바로 그것입니다. 기술개발의 근본인 자유로운 호기심을 주제로 한 행사죠. 올해로 8회째를 맞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요? 담당자를 만나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연구원들의 축제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R&D 문화개발팀 정순민 과장(좌)과 김경호 대리(우)


l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남양연구소 R&D 문화개발팀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R&D 문화개발팀 정순민 과장(좌)과 김경호 대리(우)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자유로운 이동(Free Mobility)’이라는 상상 속 아이디어를 실제 작품으로 구현하는 경진대회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매년 진행되는 이 행사를 ‘연구원들의 축제’라 부르기도 합니다. 평소 생각해왔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발산할 좋은 기회기 때문이죠. 남양연구소 R&D 문화개발팀에서는 이런 연구원들의 축제를 매년 도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수많은 연구원과 동고동락하며 가장 가까이서 이를 지켜봐 온 담당자들이 말하는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이렇습니다.


Q.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정순민 과장(이하 정):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남양연구소 대표 창의, 협력 프로그램이에요. 연구원들이 가진 창의성을 엿볼 좋은 기회로 내부에서도 꽤 반응이 좋답니다. 아무래도 기업연구소 환경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은 주어진 프로젝트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일 기회가 많지 않아요.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기 때문에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물론 경연 참가는 자유예요.(웃음) 일의 연장선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며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는 거죠.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꽤 큰 포상도 주어진답니다. 그런 점도 참여율이 높은 이유 아닐까요?(웃음)


아이디어 컨퍼런스에서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참가자들


l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참가한 연구원들은 아이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킵니다


Q.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김경호 대리(이하 김): 매년 3월에 참가자 모집을 해요. 그리고 모두 모여 아이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합니다. 아이디어 컨퍼런스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전에 공유하고 사내외 전문 멘토들을 초청해 이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예요. 사실 정말 획기적이라고 생각한 아이디어도 막상 이렇게 공유하다 보면 겹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럼 아이디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는 팀을 구성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죠. 5월에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각 팀의 아이디어에 대한 심사가 이뤄져요. 본선진출팀이 결정되는 거죠. 본선에 진출하는 8개 팀에게는 1,000만원의 예산이 주어지고 10월 본선심사까지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해요. 본선에서는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3개팀은 포상금과 함께 약 일주일간 미국 CES 박람회 견학, 아시아 주요 자동차 관련 산업시설 견학 등의 혜택을 받아요. 우수상을 수상한 팀들 역시 포상금과 함께 국내 주요 자동차 관련 홍보관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워진답니다.


2016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스케치북 프로젝트 팀


l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은 2016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Q. 작년에는 어떤 팀이 대상을 차지했나요?


정: 작년에 대상을 차지한 팀은 신입 연구원 동기 다섯 명으로 구성된 팀이었어요.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동기들과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출전한 팀이었죠. 대상을 받은 기술은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이에요. 자동차 유리에 입김을 불고 낙서하던 어린 시절 추억을 첨단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구현한 기술이죠. 자동차 유리에 입김을 불면 기압계 센서가 이를 인지해 뿌옇게 김 서린 듯한 ‘스케치북 윈도우’가 활성화되고 사용자는 여기에 글이나 그림을 그려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에요.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PC나 모바일 등으로 옮길 수 있고, 자동차에서 직접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수도 있어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커넥티드 기술의 일종인 거죠.



*본 영상은 지도교사의 동승하에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였으며, 촬영 시 모든 어린이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Q.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매년 진행하다 보면 기술에도 트렌드가 있다고 느껴질 것 같아요.


김: 대회가 처음 시작될 당시만 하더라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형태의 모빌리티 관련 기술에 관한 아이디어들이 많았어요. 퍼스널 모빌리티나 변형되는 모빌리티 등 정말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았죠. 최근에는 미래지향적인 기술에 대한 출품이 많아요.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미래자동차와 연관된 기술이 다양하게 출품되고 있어요. 작년에 우승을 차지한 ‘스케치북 윈도우’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자동차와 사람을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이라고 볼 수 있죠. 과거에는 기계적 독창성에 방점을 둔 기술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IT를 접목한 기술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2016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심사장


l 지난해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는 사회적 이슈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담긴 작품도 다수 출품됐습니다. (사진은 학생들 통학차량에 각종 안전시스템을 강화한 ‘아이가디언’)



Q.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작품 중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기술이 있나요?


정: 올해 대회에 참가한 작품들도 정말 재미있는 게 많아요. 아직 진행 중인 대회이기 때문에 따로 소개 못 드리는 게 정말 아쉽네요.(웃음)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작년 대회 작품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학생들 통학차량에 각종 안전시스템을 강화한 ‘아이가디언’, 차가 지나간 자리에 사용자가 설정한 그림이 그려지는 ‘키스 온 더 로드’, 서울시 내 모든 시내버스에 대형 공기청정기를 장착해 미세먼지 해결방안을 지시했던 ‘무빙포레스트’, 자유롭게 분해조립이 가능한 ‘레고카’,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BB8과 같은 동반자 ‘알파구’, 차량 외관이 화려한 LED로 꾸며진 신개념 커뮤니케이션 모빌리티 ‘트윙클’ 등 모두 기억에 강렬히 남아있답니다.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출품을 위해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원


l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는 연구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담당자로서 행사를 진행하며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김: 몰두하는 연구원들을 볼 때죠.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통해 엔지니어로서 작은 꿈을 실현하고 이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참가자들의 말을 들으면 마음이 찡해져요. 사실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업무 외적으로 진행하는 일이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아요. 일과가 끝나고 침대 위에서 쉴 시간에 또 다른 연구를 해야 하는 거니까요. 정말 열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1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완성하면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들 말해요. 내가 생각했던 것을 실제로 이룬다는 게 정말 큰 희열을 가져다주는 거죠. 그렇게 즐거워하는 연구원들을 보면 담당자로서 정말 뿌듯하답니다.(웃음)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역대자료 모음집


l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토론과 협업을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 개발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해서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Q. 앞으로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어떤 목표와 방향성을 갖고 진행될까요?


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원들이 평소 생각하던 기발한 아이디어를 토론과 협업을 통해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현되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개발과 구현을 추구하고 있어요. 내 머릿속의 아이디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고 공감하며 더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시키고 구체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앞으로도 이런 부분이 좀 더 페스티벌 진행에 녹아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아가려고 해요.


정: 창의와 소통은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수 있을 겁니다. 개인에게도 남양연구소에도 긍정적인 일이죠.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통해 탄생한 연구원들의 소중한 아이디어는 대외적으로 더 열심히 홍보하려고 해요. 특히, 작년에 대상을 받은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의 경우 사회적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은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별도의 프로젝트로 의미 있는 일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열심히 연구원들이 만든 기술을 더 널리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꾸준히 만들어갈 예정이랍니다. 기술의 본질은 더 좋은 삶은 만드는 데 있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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