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세그먼트의 기준! G70 시승기
조회 5,662 I HMG 저널 I 2017.11.03

쟁쟁한 라이벌들이 도사리는 D세그먼트 수입차 시장에 ‘제네시스 G70’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볼만한 싸움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G70입니다

l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움과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춘 제네시스 G70가 출시됐습니다

제네시스의 이름을 달고 출시됐던 G80와 EQ900는 독창적인 디자인, 탄탄한 차체, 뛰어난 고급감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제네시스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앞선 모델들의 뒤를 이어 제네시스가 만들 다음 모델은 어떤 모습일지 모두가 기대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지난 9월, 제네시스 라인업에 새로운 모델이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는 프리미엄 D세그먼트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모델, 제네시스 G70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디자인

제네시스 G70입니다

l 동급 차량 중 가장 낮고 넓은 G70의 차체는 보는 순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우리나라에는 D세그먼트 차량이 많은 편입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차급 중 하나지만 차체가 작아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실물을 마주한 G70는 조금 달랐습니다. 경쟁 수입차들보다 높이는 30mm, 폭은 40mm 가량 더 낮고 넓게 설계된 디자인은 강렬한 스포츠 쿠페를 보는 듯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제네시스 G70입니다

l G70의 옆모습은 단정하면서도 역동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옆모습에서는 단정하면서도 적당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흐르는 옆모습의 실루엣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앞 펜더에서 시작되는 부드러운 캐릭터 라인은 뒤쪽으로 흐르며 뒤쪽의 볼륨감을 더해 부풀려진 근육처럼 단단하고 팽팽한 느낌을 더합니다. 전체적으로 곡선을 많이 쓴 디자인이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강직한 직선의 느낌인,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디자인입니다.



제네시스 G70입니다

l G70의 ‘그레이스풀 그레이’ 색상은 우리가 알던 회색보다 더 깊고 고급스러운 색감을 자랑합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시선을 사로잡는 또다른 이유를 확인하게 됩니다. 차체를 감싸는 회색빛 컬러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무난한 것임에도 G70의 것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그레이스풀 그레이’라 이름 붙여진 이 색은 여타 다른 회색보다 더 깊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더 많은 정성을 들여 준비한 G70의 10가지 색상 라인업은 일반적인 색마저도 달리 보이게 만드는 마법을 부립니다.



편안함이 느껴지는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제네시스 G70의 도어입니다

l 도어를 여는 순간부터 인테리어의 감동은 시작됩니다

차에 올라타기 위해 도어를 엽니다. 도어 손잡이를 가볍게 당기면 뒤이어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문이 열리는 감각부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게다가 도어 안쪽의 퀼팅 처리된 가죽은 ‘이 차급에 이 정도 고급스러움이 맞는 걸까’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제네시스 G70의 실내입니다

l 실내 인테리어는 차급을 뛰어넘는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도어에서 시작된 감동은 실내 인테리어로 이어집니다. 가죽, 리얼 알루미늄, 고급 마감소재, 감싸기 및 스티칭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인테리어는 단순하고 단정하지만 충분히 고급스럽습니다. 아니, 오히려 차급을 뛰어넘는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특히 상위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천장과 각 필러 부분에 덧댄 스웨이드는 인테리어의 고급감을 한층 더합니다.



제네시스 G70의 실내입니다

l 운전자를 감싸듯 설계된 센터페시아는 디자인과 기능성, 조작성 모두를 충족합니다

고급세단의 감각으로 마감된 인테리어이지만 운전석을 감싸는 센터페시아는 스포츠카의 감각입니다. 조수석 쪽으로 벽을 두르고 운전석 쪽으로 치우친 센터페시아, 높이 솟은 센터 콘솔은 주로 스포티한 차량에서 볼 수 있었던 운전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입니다. 마냥 얌전하지만은 않을 듯한 G70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죠.



제네시스 G70의 시트입니다

l 운전자의 몸에 꼭 맞는 자세로 조정이 가능한 운전석은 안락하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 냅니다

시트에 앉아 자세를 잡으면서 짐작은 확신이 됩니다. 낮게 깔리는 운전자세를 만드는 시트는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럭셔리 세단의 감각과는 분명 다릅니다. 나파 가죽으로 만든 고급스러운 시트에 몸을 맡기면 편안함보다는 적당한 긴장감을 느끼게 되죠. 몸 양 옆을 받치는 두툼한 사이드 볼스터는 그야말로 스포츠카의 감각입니다. 하지만 불편함을 감내해야 하는 스포츠카의 시트와는 또 다릅니다. 나파 가죽과 부드러운 쿠션으로 만들어진 시트는 다양한 부위를 폭넓게 조절이 가능해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냅니다. G70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으라면 저는 시트를 고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이 공존하는 주행성능

제네시스 G70의 실내입니다

l 스티어링 휠을 쥐고 페달을 밟는 순간 고급스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만 짚고 넘어가볼까요?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느낌의 디자인’, ‘편안하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의 인테리어’. 이들의 공통점은 대조되는 성질을 훌륭하게 녹여냈다는 것입니다. 주행성능 역시 앞서 설명한 특징에 힌트가 숨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죠.

G70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스포티한 운전 감각 모두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로서 갖춰야 할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 그리고 젊은 고객층과 경쟁 차량의 성격을 고려해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스포티함. 이 상반되는 두 성격을 함께 버무리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G70는 그 어려운 숙제를 제법 잘 풀어냈습니다. 비결은 차체에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탄탄한 차체 기본기를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그 노력의 결과를 G70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G70입니다

l 굽이진 와인딩에서 G70의 성격은 180도 달라집니다

차체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음은 와인딩 코스와 고속도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좁고 각이 큰 코너가 연속되는 와인딩 코스에서는 물론 속도를 높여야 하는 고속도로에서의 스포츠 주행에서 G70는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합니다. 댄디한 젊은 신사의 모습에서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스프린터의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제네시스 G70의 엔진입니다

l G70의 3.3 직분사 터보 엔진은 언제든 원하는 대로 힘을 끌어다 쓸 수 있습니다

스포츠 주행의 또 다른 비결은 강력한 엔진입니다. 3.3 직분사 터보 엔진은 저속에서는 빠르고 강력하게, 고속 영역에서는 묵직하게 차체를 밀어붙입니다. 마치 신용한도 무제한의 블랙카드를 가진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언제든 원하는 대로 힘을 끌어다 쓸 수 있습니다. 게다가 터보 엔진의 고질적 단점인 터보랙도 심하지 않고 엔진과 매칭된 변속기도 더 똑똑해졌습니다.



제네시스 G70의 19인치 휠입니다

l 멋진 디자인의 19인치 훨에는 신뢰를 더하는 미쉐린 타이어와 브렘보 브레이크 캘리퍼(옵션)가 달려있습니다

G70를 타고 잘 달릴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노면 그립을 제대로 유지하고 멈출 수 있다는 신뢰가 깔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신뢰는 G70에 신겨진 휠을 보면 자연스레 생겨나게 됩니다. 19인치 휠을 감싸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 타이어와 휠 안쪽으로 보이는 브렘보 브레이크 캘리퍼는 그 자체로 신뢰를 더합니다. 대놓고 크게 드러나는 부분들은 아니지만 직접 몰았을 때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노면을 박차던 이 네 바퀴의 공도 큽니다.



첨단을 자랑하는 편의장비와 안전장비

제네시스 G70의 계기판입니다

l 주행보조 시스템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은 안정성과 주행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여러분도 G70를 타고 고속도로를 꼭 한 번 달려보길 바랍니다. G70가 고속도로에 올라서는 순간,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이 주는 혜택을 100% 누릴 수 있게 되니까요.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정차와 재출발까지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을 미리 감지하고 브레이크 작동을 보조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을 인식해 차선을 벗어날 경우 차선을 스스로 유지하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에서 내비게이션 정보까지 활용해 속도까지 자동으로 제어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안전장치로 무장된 G70의 운전석에 앉아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자율주행차 시대가 머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제네시스 G70입니다

l 보닛 후드에는 보행자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액티브 후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보닛 후드에도 안전을 생각한 기술이 숨어 있습니다. 차량과 보행자가 충돌할 경우 보닛 후드를 자동으로 상승시켜 보행자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 하는 ‘액티브 후드’를 적용한 것이죠. 이 외에도 G70에 적용된 9개의 에어백 등은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과 함께 탑승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최고의 안전성을 보장합니다.



제네시스 G70의 실내입니다

l 팝업 형태의 모니터는 시인성과 조작성 면에서 최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위로 솟은 모니터는 주행 중 시야 방향을 크게 옮기지 않고 조작할 수 있는데다 손을 뻗었을 때 자연스럽게 닿기 쉬운 위치에 있어 시인성과 기능성 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카카오 I’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크 등의 폰 커넥티비티, 시트와 연동된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어 뛰어난 활용도를 자랑합니다.



제네시스 G70의 오디오 스피커입니다

l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풍부한 소리를 내는 15개의 스피커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다른 장점들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지만 오디오도 칭찬하고픈 부분 중 하나입니다. 무려 15개의 스피커를 배치한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풍성한 사운드로 운전할 때의 귀를 즐겁게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멈춰있을 때 오디오 볼륨을 높이고 소리에 집중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주행 소음 없이 오디오가 들려주는 음악에 집중하다 보면 G70에서 누릴 수 있는 또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G70입니다

l G70와의 작별은 지금까지 경험해본 수많은 시승 중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G70를 떠나보내는 순간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차를 시승했지만 ‘더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차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G70는 모든 면에서 충분하다는 생각을 준 모델이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꼭 직접 시승해보세요. G70는 직접 타봐야 그 진가를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모델입니다.



글. 사진 주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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