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장인들의 튜닝카 - 토요타 마크 X GRMN
  • motoya
  • 승인 2016.11.01 00:00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집단인 토요타 그룹은 자국인 일본 시장에서 자동차를 `문화`로서 접근시키기 위한 시도를 끊임 없이 벌이고 있다. 근 몇 년간, 토요타는 일본 내의 각종 모터스포츠에 의욕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WRC까지 다시금 진출한다. 아울러 SNS 등을 비롯한 인터넷 상에서의 활동을 왕성하게 벌이면서도 이를 통하여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토요타 그룹의 이러한 문화적 홍보 및 소통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토요타 가주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가주(Gazoo)는 일본어에서 사진, 이미지 등을 일컫는 말인 가조(画像、がぞう, gazou)와 동물원을 의미하는 영어의 Zoo를 합친 것이다. 초창기에, 가상의 세계에서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 서비스로부터 시작했던 그들의 정체성과 다양한 동물들이 모인 현실의 동물원의 다채로움을 함축한 이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주 레이싱은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로 뻗어 나가, 이들의 궁극적 목표인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 만들기`에 전력하고 있다.



본래 토요타의 미디어 서비스 부문으로 시작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현재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활동의 주역이며, 모터스포츠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토요타 브랜드의 내수 시장용 고성능 자동차 라인업까지 전담하고 있다. 이들의 손을 거친 토요타 모델들은 `G Sport`, 약칭 `G´s`라는 이름이 붙는다. 하지만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이들 외에도 더욱 서킷에 친화적인, 그들의 경주차에 한층 가까운 튜닝카를 한정판의 형식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이들이 바로, `토요타 GRMN 라인업`이다.



토요타 GRMN은 `Gazoo Racing tuned by Meister of Nuerburgring`을 의미한다. `녹색지옥`으로 악명 높은 초 고난이도 서킷인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토요타 GRMN 모델들은 그 첫 번째만들어진 토요타의 초소형 시티카 `iQ`, B세그먼트급 해치백 `비츠(Vitz)`, 중형 세단 `마크X`, 그리고 스포츠 쿠페 `86`의 4종이 존재한다. 토요타 GRMN 모델들은 출시 때 100대 한정으로만 제작되며, 재생산은 하지 않는다. 본지에서 소개할 차종은 중형 스포츠 세단인 마크 X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토요타 마크X GRMN`이다. 토요타 마크X GRMN은 지난 2015 도쿄 오토살롱에 출품되며 공개된 세 번째 GRMN 차종으로, 일본 내수 시장에서 판매 중인 중형 세단 `마크X`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마크X는 렉서스의 3세대 GS, 현행 토요타 크라운의 FR(front-Engine, Rear-wheel-drive) 플랫폼을 공유하는 세단 모델로, 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다른 세단들에 비해 한층 작고 가벼우며, 세단의 위신보다 달리기 성능에 집중한 스포츠 세단 모델이다.



마크X GRMN은 `달리는 즐거움`과 `조종의 기쁨`을 추구하는 `어른의 FR 스포츠 세단`을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3.5리터 자연흡배기 V6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마크X 350S 트림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마크X GRMN은 일반 마크X는 물론, G´s의 마크X 보다 한층 과감하고 도전적이다. 토요타는 마크X GRMN이 ``전용으로 설계된 섀시를 통해 운동 성능을 증강하여 공공 도로에서 서킷 주행까지 폭넓게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모델``로 만들었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어느 각도에서 봐도 도심 한복판이나 교외의 고속도로 보다는 서킷 안에서의 모습이 더 잘 어울린다.



마크X GRMN은 외모에서부터 서킷을 달리기 위한 차임을 알 수 있다. 헤드램프 사이를 잇는 한 줄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거대한 공기흡입구, 다운포스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낮게 깔려있는 프론트 범퍼는 한층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인상을 준다. 이러한 공격성은 휠하우스를 꽉 채운 전용의 경량 알로이휠 및 저편평비 타이어와 바짝 낮게 깔린 차체에서도 풍겨져 나온다. 뒷모습도 마찬가지. 전용의 스모크타입 테일램프와 전용 리어스포일러, 양 갈래로 뻗은 트윈 테일 파이프, 그리고 거대한 디퓨저는 마크X GRMN을 한층 서킷 친화적인 차로 보이게 한다.




실내 역시 트랙 주행을 위한 차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앞좌석은 알칸타라로 꽁꽁 싸맨 헤드레스트 일체형의 스포츠 버킷 시트가 자리잡고 있으며, 스티어링 휠의 림과 기어노브, 플로어 콘솔박스 커버까지 알칸타라를 둘렀다. 세 개의 페달은 미끄럼 방지 처리된 전용 스포츠 페달로 마무리했다. 6단 수동 변속기의 채용과 맞물려, 전용의 변속 레버를 새로 도입하는 한 편, 페달의 위치를 변경했으며, 주차 브레이크 또한 수동식으로 변경하는 등, 운전자가 스스로의 조작으로 자동차를 조종하는 본연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각종 디테일에 블랙 하이글로스 도장을 적용하고, 시트와 도어 트림 등에 울트라 스웨이드 마감을 채용하여, 스포티한 성격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 외에도 GRMN 전용 계기판과 GRMN 로고가 새겨진 엔진 스타트 버튼 등을 적용하여, GRMN만의 특별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마크X GRMN의 엔진은 3세대 렉서스 GS와 토요타 크라운 등에 사용되는 3.5리터 자연흡배기 V6 가솔린 엔진이며, 여기에 전용의 6단 수동 변속기를 물려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엔진에는 성능 향상이 가해져, 321마력/6,400rpm의 최고출력과 38.7kg.m/4,8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연료는 고급유 전용 설정.


이 외에도 마크X GRMN은 차체 강성의 향상은 물론, 전용 토르센 LSD 및 전/후륜의 사이즈가 서로 다른 타이어를 채용하고, 제동 계통의 경량화 등으로 GRMN이 가진 주행 감성을 연출한다. 또한 CFRP제 루프 패널과 전/후방 스포일러를 도입하여 경량화를 도모했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코일스프링이 적용된 더블위시본, 후륜에 코일 스프링이 적용된 멀티링크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 트랙 주행을 크게 고려한 전용 서스펜션 세팅이 적용된 만큼, 일반형 마크X에 비해 전륜은 20mm, 후륜은 15mm를 낮췄다. 최저지상고는 고작 130mm에 불과하다.


100대 한정으로 판매되는 토요타 마크X GRMN은 2015 년 3월부터 주문을 받고 6월 상순부터 일본 전역에서 판매했다. 소비세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540 만엔(한화 약 5,88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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