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중형세단, 기블리
  • 류민
  • 승인 2013.04.12 00:00

*2013 오토 상하이(상하이 모터쇼) 특집


마세라티는 스포츠카 브랜드다. 1914년 이태리에서 싹틔웠다. 시작은 경주용 자동차 제작 업체였다. 1955년까지 자동차 경주에서 500여회 이상 우승하며 명성을 떨쳤다. 이후 1957년부터 양산차를 제작했다. 당시 자동차 경주는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다. 마세라티의 양산차는 자연스레 빠르고 고급스러웠다.


초창기엔 2도어 쿠페를 주로 만들어 팔았다. A6와 3500gt, 5000gt가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1963년에는 고성능 4도어 세단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차가 바로 ‘페라리 엔진을 얹은 스포츠 세단’으로 불리는 콰트로 포르테다.


지금은 고성능 세단이 넘쳐나지만, 당시에는 경쟁자조차 없었다. ‘고급 스포츠 세단=독일산 세단’라는 지금의 상식과는 달리, 원조는 이태리의 마세라티인 셈이다. 콰트로 포르테는 이후 5번의 진화를 거치며 지금의 6세대로 거듭났다.



이런 마세라티가 2013 상하이 모터쇼에서 새 차를 내놓는다. 이름은 기블리(Ghibli). 1967년 데뷔해 고성능 GT로 이름을 떨쳤던 기블리의 3세대 모델이다. 하지만 이전 세대 기블리와의 연관성은 찾기 힘들다. 1~ 2세대는 2도어 쿠페였던 반면, 신형은 문 네 짝 단 세단이기 때문이다. 마세라티 라인업에서는 콰트로 포르테보다 한 급 작은, 중형세단으로 자리하게 된다.


앞모습은 최근 출시된 신형 콰트로 포르테와 비슷하다. 납작 누른 헤드램프에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을 어울려 잔뜩 찌푸린 인상을 연출했다. 옆모습도 마찬가지다. 차체에 너울진 곡선이 콰트로 포르테와 판박이다. 날카로운 창문라인도,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비율도 그대로다. 하지만 기블리가 한층 더 날카롭고 탄탄해 보인다. 각각의 요소들이 작은 차체에 녹아든 까닭이다.



실내 분위기는 콰트로 포르테에 비해 한결 가볍다. 콰트로 포르테는 엄숙한 반면 기블리는 스포티하다. 화려한 곡선을 뽐내는 대시보드에 커다란 모니터로 마무리한 센터페시아를 더해 완성했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도 가득하다. 차체 구석구석을 가죽으로 뒤덮고 바느질로 꼼꼼히 여몄다.


엔진과 성능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몇 개의 추측만 난무하고 있을 뿐이다. V6 3.0L 디젤 터보 엔진 또는 V6 3.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과 기본 모델이 300마력 이상, 고성능 모델이 400마력 이상이라는 것 등이다. 변속기는 8단 자동, 구동방식은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으로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스포츠 세단은 마세라티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시장은 이미 독일 프리미엄 또는 스포츠카 브랜드가 장악한 상태다. 기블리는 이런 독일산 고급 스포츠 세단과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스포츠 세단의 원조, 마세라티의 도전장인 셈이다.


마세라티는 기블리의 목표 판매량이 연간 5만대라고 밝혔다. 가격은 기존 동급 경쟁자의 최상위 트림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 상하이 모터쇼에서 가격과 자세한 사양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글 모토야 편집부 | 사진 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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