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스탱
  • 안민희
  • 승인 2012.09.07 00:00

머스탱의 디자인엔 포드 디자인의 과거와 미래가 섞여있다. 2005년에 발표한 5세대 모델의 디자인은 1964년 1세대 모델을 밑바탕으로 했다. 오리지널 모델의 감각이 그대로 스며든 5세대 머스탱은 아주 매혹적이었다. 하지만 엔진이 별로였다. 미국에선 우락부락한 V8 엔진을 얹지만, 국내에는 V6 엔진만 들어왔다. 배기량은 4.0L나 되는데 최고 출력은 213마력이었다. 겉모습 보고 혹했다가 엔진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상대였다.



그러나 2011년에 엔진을 바꿨다. V6 3.7L 듀라텍 엔진을 달았다. 최대 출력 309마력에 38.7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국내엔 팔지 않는 GT 모델도 V8 5.0L 코요테 엔진을 얹고 412마력으로 출력을 끌어올렸다. 겉모습도 바꿨다. 기본 형태는 유지하되 앞뒤 모습을 바꾸고 곡선을 더해 날렵하게 다듬었다. 실내엔 포드의 합리주의가 절절하게 묻어있다. 스포츠카라면 마땅히 가져야할 ‘특별함’이 없다. 일렬로 자리한 대시보드엔 특별한 장식은 없고,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포드 퓨전과 공유한다.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계기판과 발판, 컵홀더와 문 쪽을 비추는 간접 조명 정도만 눈길을 끈다. 2013년 모델부터는 계기판에 4.2인치 스크린을 달았다. 여기에 ‘트랙 앱스’라는 프로그램을 더했다. 각종 가속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화면은 신호등을 띄우고 출발 신호를 내린다. 자동차에 게임 같은 소재를 집어넣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엔진이 V6 3.7L 듀라텍으로 바뀌며 머스탱 특유의 느낌이 줄어들진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나름 조용한 공회전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꾹 밟으니 과격한 소리를 내지르며 달려 나갔다. 물론 ‘V8 사운드’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꽤 박력 있는 소리를 냈다. 변속기는 자동 6단. 패들 시프트는 없지만 엔진 회전수를 높여 몰아붙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머스탱은 특이하게 리지드 액슬 방식의 리어 서스펜션을 고집한다. 독립식과 달리 양쪽 서스펜션이 연결돼 있어 한쪽 바퀴의 움직임이 다른 쪽 바퀴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친다. 독립식에 비해 불리한 구조지만, 약점을 세팅으로 극복해 냈다.



머스탱은 앞과 옆을 포함한 4개의 에어백을 단다. 주행 안전장치는 ‘어드밴스트랙(AdvanceTrac)’이라고 부르는 차체자세 제어장치를 단다. 편의장비는 전동시트와 풀 오토 에어컨, 글라스 루프(쿠페) 정도만 갖춘다. 대신 포드 ‘싱크(SYNC)’를 더했다. 싱크는 음성을 통한 조작, 휴대기기와 연동 등을 할 수 있고 각종 미디어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 등을 갖춘다.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도 달렸다. 사운드는 ‘셰이커’사의 500W 오디오 시스템이 담당한다. 머스탱은 머슬카의 아이콘이다. 국내에는 V6 엔진을 얹는 기본형 모델만 들어오지만, 비교적 낮은 가격표를 단 300마력 넘는 스포츠카라는 점이 머스탱의 매력이다. 쿠페의 가격은 4210만 원. 컨버터블의 가격은 4800만 원이다.


글 안민희│사진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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