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AMG는 11월 30일 서울시 영등포 소재의 대선제분 문래 공장에서 50주년 컨퍼런스를 열고 향후 AMG의 행보와 메르세데스 AMG S 63 4MATIC+ 및 2018년형 메르세데스-AMG GT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AMG 지난 50년의 역사와 향후 AMG가 선보일 맞춤형 서비스 프로그램, AMG 전용 트랙 등을 발표하며 고성능 시장 선두주자의 포부를 밝혔다.
AMG는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Hans-Werner Aufrecht), 에르하르트 메르허(Ehard Melcher)와 지명 그로스아스파흐(Großaspach)의 머리글자를 반영해 만들어졌다. 이후 레드 피그로 알려진 300 SEL AMG, 걸 윙 도어의 SLS AMG, AMG GT 등 고성능 DNA를 이어왔다. 특히 1인 1엔진(one man - one engine) AMG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철학으로 고성능 +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AMG의 근간에는 모터스포츠 DNA가 숨어있다. 50년 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이어왔고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 소속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은 지난달 멕시코 그랑프리 우승을 통해 통산 4번째 F1 월드 챔피언을 확정 지었으며, 메르세데스 팀 역시 컨스트럭터 부문 챔피언에 올라 4년 연속 더블 챔피언을 달성했다.
이날 AMG의 DNA를 장착한 AMG GT도 큰 관심 속에서 등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파나메리카나 그릴이다. SLS AMG를 연상시키며 모터스포츠 DNA가 깊숙이 박혔다는 것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듯하다. 메르세데스 AMG GT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4.0초이며 4.0리터 V8기통 엔진에 7단 스피드 시프트 멀티클러치 변속기를 조합, 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64.2kg.m의 성능을 지녔다. 메르세데스 AMG GT S의 경우 최고 출력 522마력, 최대토크 68.3kg.m이며 판매 가격은 미정이다.
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모델은 메르세데스 AMG S 634 MATIC+. S 634 MATIC+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3.5초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기통 엔진에 9단 스피드 시프트 멀티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612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성능을 지녔다. 가격은 S 634 MATIC+ Long가 2억 1,900만 원, S 634 MATIC+ Long 퍼포먼스 에디션이 2억 5,100만 원이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모델은 AMG GLA 45 50주년 에디션으로 권봄이 레이서가 직접 시운전하며 등장했다. 권봄이 레이서는 GLA 45 50주년 에디션을 몰아본 소감으로 민첩한 움직임과 가속력, 뛰어난 스티어링 휠의 반응성을 매력으로 꼽았으며 한편으로 과하지 않게 적용한 스티치와 퍼포먼스 시트, 옐로우로 엣지를더한 휠이 특별한 감성을 부여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AMG GLA 45 50주년 에디션은 50대 한정으로 판매되며 2.0리터 직렬 4 기통 엔진에 7단 스피드 시프트 DCT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 48.4kg.m의 성능을 지녔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약 4.4초다. 판매 가격은 7,800만 원이다.
메르세데스 AMG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인 모빌로 운영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공식 서비스 센터의 엔지니어, 어드바이저의 능력 향상 등은 물론이고 AMG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을 발표했다. 특히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업무 제약을 맺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2018년부터 ‘AMG 스피드웨이’로 명명하게 됐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메르세데스 AMG 브랜딩으로는 세계 최초이며 그만큼 한국 시장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2018년부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레이스 트레이닝 및 행사 등 2018년 엠지 관련 행사를 진행하며 AMG 고객만을 위한 ‘AMG 라운지’, ‘AMG 전용 피트’ 등을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