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대지를 거니는 탐험가 – Earthroamer XV-HD
  • 박병하
  • 승인 2018.01.26 17:04

광활한 대륙이 펼쳐져 있는 미국. 북아메리카 대륙의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예부터 각종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이 크게 발달했다. 또한 미국은 자동차 시장에서 대세가 된, 레저활동 중심의 차종, ‘SUV(Sports Utility Vehicle)’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러한환경 덕분에 미국은 오늘날 전세계 아웃도어 시장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하며, 관련산업 또한 독보적인수준으로 발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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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RV 산업이발달할 수 있었던 까닭 중 하나는 광활한 크기의 영토에서 비롯된 다채로운 자연환경에 있다. 그 중에서도미 대륙의 서부쪽에 위치하고 있는 콜로라도 州는 드높은 로키 산맥이 주의남북을 관통하고 있는 데서 오는 빼어난 자연 경관과 더불어,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소개할 RV, 어스로머 XV-HD(EarthroamerXV-HD)는 대자연이 숨쉬는 이 곳, 콜로라도에서 태어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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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RV들은그들만의 대륙적인 색깔이 농후하게 드러난다. 미국에서 제작되는 RV들은기본적으로 체적이 ‘크게’ 만들어진다. 유럽식 RV들에서 나타나는 옹색함 따윈 없다. 오히려 그 압도적인 크기에 주눅이 다 들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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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로머 XV-HD역시 그렇다. 어스로머 XV-HD는 미국 포드자동차의F-750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포드 F-750은 미국식 분류법으로는 ‘클래스 7’에 해당하는 트럭으로, 26,000파운드(약 11,794kg)초과33,000파운드(14,969)이하의 견인중량을 갖는 트럭이다. 가뜩이나 거대한 클래스 7급의 트럭에 휠베이스를 크게 늘리고 그위에 집채만한 캠퍼를 얹어 놓은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어, 실로 대륙스러운 크기를 자랑한다. 길이만 35피트(약 10.6m)에, 폭은 8.5피트(약 2.6m), 높이는 13피트 6인치(약 4.1m)에달한다. 또한 차체 외부는 고지도(古地圖)를모티브로 한 전용 래핑으로 꾸며져 있어 언제라도 자연 탐사에 나설 수 있을 것만 같은 충동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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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만이 아니다.차체 전면은 전용으로 제작된 특수 범퍼와 LED 서치라이트, 굵직한 전용 견인 고리는 물론, 3만파운드(약 13.6톤) 급의 윈치를달고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차체의 하부는 오프로드 지향의 SUV들에서볼 수 있는 시커먼 색의 범퍼와 휀더, 사이드 스텝 등을 두르고 있다.거기다 휠 마저 검정색이며, 타이어는 숫제 머드타이어를 쓰고 있다. XV-HD는 유압식의 차고 조절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전용 설계의 범퍼와 차체 구조 덕분에 46도의 접근각과 23도의 이탈각,그리고 12도의 램프각을 갖는다. 최저 지상고는 12인치(약 304.8mm)에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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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로머 XV-HD의실내는 거대한 체적과 거친 느낌을 지닌 겉모습과는 달리,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만들어져 있다. 차내 객석과 캠퍼는 내부가 연결되어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차체전방에는 성인 2인이 여유롭게 누울 수 있는 킹 사이즈 벙커베드가 마련되어 있으며, 따뜻한 색감의 직물로 마무리되어 있다. 차체 후방에는 넉넉한 크기의가죽 소파 및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실내 곳곳을 두르고 있는 목재 장식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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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설비 또한 충실하다. 어스로머 XV-HD에는 미국식의 풀 사이즈 주방과 더불어 2개의 서랍식 냉장고, 3구 전기쿡탑, 전자레인지, 빌트-인타입으로 만들어진 43인치 TV, Bose 서라운드 사운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심지어는 CCTV 시스템과 드럼 세탁기까지갖추고 있다. 여기에 외부 세면대와 화려하게 꾸며진 샤워부스까지 갖추고 있다. 전반적으로 넉넉한 크기를 지니고 있는 만큼, 수납공간에 대해서는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또한 주문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실내는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소폭변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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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로머 XV-HD는대부분의 설비가 전기로 작동한다. 이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전력은20000Wh 용량을 자랑하는 리튬 배터리팩이 공급한다. 그리고 충전은 거대한 상부 솔라패널을 이용하여 2100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전용의 유압식 발전 시스템이책임진다. 어스로머社는 “XV-HD는 자급자족이 가능하며, 별도의프로판 가스나 외부 발전기가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이뿐만 아니라 250갤런(약946.3리터) 용량의 청수 탱크와 125갤런(약 473.1리터) 크기의오수 탱크 2개(Grey water, Black water), 그리고이 거구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115갤런(약 435.3리터) 용량의 디젤 연료 탱크가 탑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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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F-750을바탕으로 만들어진 XV-HD는 F-750의 6.7리터 듀라맥스 V8 터보디젤엔진을 사용한다. 이 엔진은 330마력의 최고출력과725lb.ft.(약 100.2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100kg.m에 육박하는 무지막지한 토크는 자동 6단 토크쉬프트(Torqshift)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에 전달된다.

자연이 살아 있는 콜로라도에서 태어난 탐험가, 어스로머 XV-HD의 가격은 150만달러(한화 약 15억9,375만원)에 달한다. 이는 시작가로, 주문자의 옵션에 따라서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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