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진출에 속도 내는 '테슬라'
  • 윤현수
  • 승인 2018.05.16 17:52

지난 4월, 중국 정부는 자국 제조업 시장의 확대를 위해 외국 자본 기업의 지분 제한법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종전의 중국 시장은 사실상 합자 기업 출범이 강제되어 일반적인 자유 경제 시장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 전면 개방을 선언하며 각 제조업 분야의 외국 기업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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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NEV (신 에너지 자동차) 분야의 기업들은 2018년부터 해당 법안을 적용받아 당장에라도 생산 기지를 중국에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신이 난 브랜드는 다름 아닌 '테슬라'다. 

테슬라는 모두가 알다시피 전 세계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보이는 최대 전기차 브랜드다. 그러나 친환경 자동차 관련 정책으로 무서운 속도로 전기차 보급률을 높여오는 중국 시장에는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앞서 언급한 외자계 자동차 업체 지분 제한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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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시 여타 자동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낮긴 하지만, 워낙에 판매 볼륨이 높기에 테슬라는 생산 설비를 갖춘 이후 제대로 중국 시장을 요리하고 싶었다. 그러나 법규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뒤로하고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이윽고 테슬라는 중국 정부의 법안 개정에 따라 자본금 1500만 달러(한화 약 162) 규모의 '테슬라 상하이 유한회사'라는 전기차 회사를 등록했다. 그야말로 물 들어오자 노 젓는 셈이었다. 상하이 시장감독국으로부터 영업허가를 받은 해당 기업은 테슬라의 자회사 격으로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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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기업은 전기차와 차량 부품, 배터리, 축전 설비와 같은 기술 개발뿐이 아니라, 제품 홍보와 사후 관리와 같은 부분들도 관리한다. 사실상 '테슬라 차이나'의 초석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테슬라 측은 이 테슬라 상하이 유한회사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사업 전반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그리고 테슬라는 중국 내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정확히 어느 지역에 공장이 위치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유한회사가 위치한 상하이 내에 설립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앨런 머스크 CEO는 3분기 내에 건설 예정지를 공개할 것이라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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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장 설립도 거의 확정 지어진데다, 사업자등록도 마쳤지만 테슬라는 아직 중국 정부로부터 생산 허가를 받지 못했다.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려면 해당 허가를 받는 것이 현재 테슬라의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NEV 시장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중국 정부의 계획과 함께 테슬라의 중국 공략이 시작되었다. 위기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현재, 테슬라는 과연 중국 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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