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로 출몰한 중국 전용 현대차, '라페스타'
  • 윤현수
  • 승인 2018.05.31 17:51

지난 4월 말, 현대차는 2018 베이징 오토쇼 무대에서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인 '라페스타'를 최초로 공개했다. 4.6미터급의 크기에 각종 캐릭터 라인이 바디를 휘감으며 화려한 페이스를 지닌 스포티 세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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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 'SQ'로 개발된 라페스타는 전반적인 수치로 보아 할 때 현대차 그룹의 컴팩트 클래스 플랫폼을 활용한 것임이 분명했다. 그러면서 이 최신형 컴팩트 세단을 바라본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적당히 화려하면서도 제법 멋진 디자인을 갖추었다고 호평했다. 종전에 현대차그룹이 내놓았던 중국 전용 모델들의 면모가 두루 아쉬웠기 때문에 반응은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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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 소비자들도 두 손들어 반겼던 그 라페스타가 한국 도로를 달렸다는 소식이 들렸다. 지난 21일, 88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에서 위장막을 벗은 라페스타가 포착된 것이다. 모토야 독자의 제보에 따르면 라페스타는 임시 번호판을 붙인 채 아반떼 F/L로 추정되는 테스트카와 함께 88고속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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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페스타와 함께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던 아반떼 F/L의 경우 하반기 투입을 앞두고 얼굴을 꽁꽁 싸매고 있었으나, 라페스타는 이미 베이징에서 최초 공개를 이룬 터라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넓게 펼쳐진 캐스캐이딩 그릴을 중심으로 번쩍거리는 크롬과 날카로운 디테일로 장식된 라페스타의 얼굴은 현행 아반떼보다 한층 화려한 면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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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바디를 온통 휘감는 여러 캐릭터 라인들은 플루이딕 스컬프처의 초기 컨셉트를 연상케 한다. 그러면서 테일램프는 좌우로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데다, 넘버 플레이트도 범퍼 쪽에 위치하여 한국제 준중형 세단들과는 확연히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 스포티하면서 화려한 인상을 강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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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페스타가 종전의 중국 전용 현대차들과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철저하게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여 개발되었기 때문. 중국의 85 / 95 세대를 겨냥한 터라 대중적인 클래스 모델임에도 최대한 낮고 스포티한 차체에 1.4리터 및 1.6리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까지 품어 해당 클래스에선 제법 터프한 성격을 자랑한다. 그리고 여기에 'Sensuous Sportiness'라는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이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이룬 것이다.

한편, 한국 도로에 라페스타가 왜 발을 들였는지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이미 내수 시장에는 포지셔닝이 겹치는 모델들이 이미 포진해 있고, 다분히 중국 시장을 향해 개발된 모델이기에 한국 시장 투입을 감안한 테스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라페스타가 한국을 찾은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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