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SUV 라인업의 새로운 플래그십 'Q8'이 정식으로 공개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고성능 모델인 SQ8의 스파이샷이 포착되었다. 특히 뷰 파인더 속에 비친 SQ8의 모습은 위장막을 하나도 걸치지 않고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우선 전면부 디자인의 핵심이 되는 거대한 모노프레임을 아주 살짝 다듬었다. 세로줄에 크롬을 발라 입체감을 주던 기본형 모델과는 달리 모두 블랙 패널로 처리하여 담백하게 구성했다. 새롭게 다듬어진 모노프레임 디자인이나, 범퍼 형상 등이 워낙 스포티하게 빚어져 있기에 전면부는 크게 손을 대지 않은 모양새다.
한편, 스파이샷 속 SQ8은 한눈에 봐도 차고가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하체를 보다 단단히 조여 카이엔을 비롯한 고성능 SUV와 같이 험로보단 온로드에 치중한 모양새를 보인다. 아울러 대형 휠은 기본형 모델과 디자인이 같은데, 실제 공개 시에는 SQ8만의 상이한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사각 모양에 매립식으로 구성되었던 테일파이프도 쿼드 타입으로 꾸며져 더욱 스포티한 멋을 자랑한다. 고성능 모델에는 컨셉트카와 같이 펜더 뒤편에 에어 아웃렛이 마련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기본형 모델과 같은 부품이 장착되었다. 다만 확정된 사안은 아닌지라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가장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부분은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다수의 해외 전문 매체들은 SQ8이 Q8 컨셉트에 장착되었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탑재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20kW 사양의 전기모터에 과급기를 장착한 3리터 V6 엔진이 힘을 더해 470마력 가량의 시스템 총 출력을 낸다. 이는 내년에 추가되는 3리터 TFSI 모델보다 130마력 가량 높은 수치로, 카이엔 GTS 정도에 해당하는 성능이다.
반면, SQ8에 V8 디젤 엔진이 얹힐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MLB EVO 플랫폼을 함께 나눠 쓰는 Q7의 고성능 버전, 'SQ7'이 가솔린 터보 유닛 대신 4리터 V8 터보 디젤을 얹었기 때문이다. 해당 유닛은 최고출력 430마력에 최대토크가 무려 91.8kg.m에 달하는, 육중한 대형 SUV에게 잘 어울리는 고출력 디젤 유닛이었다.
또한 스파이샷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당 차량이 'TDI' 뱃지를 달고 있어 이러한 주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기도 한다. 이에 파워트레인 채택과 추가적인 디자인 변경 사안에 많은 이들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우디 Q8은 올해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 Autoevolution, Audi 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