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의 새로운 하이퍼카 '디보'는 서킷을 노린다
  • 윤현수
  • 승인 2018.08.21 16:54

오는 24일, 프랑스 국적 하이퍼카 제조업체 '부가티'가 새로운 하이퍼카를 공개한다. 그리고 공개 이전에 티저샷을 공개하며 전세계에 포진한 수많은 자동차 매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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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보(DIVO)'라 이름 붙여진 이 새로운 부가티 하이퍼카는 시론을 기반으로 빚어진다. 혈통은 같지만, 베일에 덮여있는 디보의 실루엣은 시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경주차를 연상케하는 리어윙과 날카로운 사이드 캐릭터 라인으로 한결 공격적인 인상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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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주목할 것은 독특한 테일램프 디테일로, 티저 영상에서 드러난 디보의 테일램프는 상당히 복잡하면서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했다. 또한 펜더 쪽 에어아울렛으로 추측되는 부분에는 프랑스 국기를 형상화한 컬러 파츠를 구성하여 부가티의 국적을 명확히 하는 센스도 더했다.

결과적으로 하이퍼카, 그리고 부가티 특유의 압도적인 이미지가 고스란히 재현될 것으로 보이며, 부가티 측에서도 디보를 두고 '새로우면서 강력한' 디자인 언어를 갖게 될 것이라 언급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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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보는 '세계 최고속 자동차' 타이틀에 초점을 맞춘 시론과는 다른 성향을 보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Built for Corners'. 즉 코너를 비롯한 서킷 정복을 위해 탄생한 핸들링 머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가티가 직접 해당 문구를 해시태그에 기록한 것으로 보아 이 주장은 더욱 힘을 얻는다.

더군다나 트랙에 초점에 맞춰진 만큼, 육중한 시론을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경량화는 불가피한 숙제. 부가티는 트랙 정복자를 빚어내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이룩했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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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최고속에만 전념해 왔기에 트랙 랩타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부가티가 디보를 통해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의 제왕을 노려봄직한 대목이다. 현재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가 양산차 최고기록을 세우게 되며 람보르기니 - 포르쉐의 치열한 혈투가 시작된 와중, 부가티도 이 랩타임 전쟁에 한몫 거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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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디보'라는 차명에는 상당한 의미가 깃들어 있다. 1928년과 1929년,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에서 부가티 소속으로 출전하여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알베르트 디보(Albert Divo)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그는 당시 부가티 타입 35C를 타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쾌거를 이루며 부가티로 하여금 크나큰 영광을 안겨주었다.

디보는 442만 파운드 (한화 약 63억 4,900만 원) 정도의 가격이 매겨질 전망이며, 한정적으로 40대만 제작될 예정이다. 본격 공개는 오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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