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하 NHTSA)는 포드 F-150이 접촉사고가 나면 차량이 발화한다는 신고가 수차례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접수된 신고에 따르면, 사고가 난 F-150의 안전벨트 고정 부품 위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는 충돌 발생시 안전벨트를 승객 몸 쪽으로 당겨 부상을 방지하는 안전벨트 프리텐셔너(Pretensioner)의 문제로, 해당 기능이 작동하자 내부에서 불꽃이 일어 화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프리텐셔너 관련 화재 사건은 미국에서 17건, 캐나다에서 6건 보고되었으며, NHTSA에 따르면 해당 화재로 몇몇 F-150이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훼손되긴 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포드는 NHTSA가 신고 접수를 발표할 당시 2015년부터 2018년 사이에 판매된 200만 대 규모의 F-150을 조사했으며, 결함에 대해 인정하고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규모가 상당히 큰 리콜이기에 포드의 3분기 영업이익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리콜 비용은 대략 1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580억)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리콜 대상 200만 대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2015~2017년식 F-150에는 에어백 쇼크로 불명예를 안긴 '타카타'(TAKATA)의 프리텐셔너가 장착되었으며, 2018년식 모델에는 ZF-TRW이 제작한 프리텐셔너가 들어갔다고 한다.
지역 별로 보면 162만대의 F-150이 미국에서 리콜될 예정이며, 캐나다에서는 34만대, 멕시코에서는 3만 7천대 가량이 수거되어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