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경험하다
  • motoya
  • 승인 2014.03.26 00:00

연비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겐 디젤 차량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 된다. 강한 토크가 필요한 트럭이나 RV, SUV 등에 디젤엔진을 탑재했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일반 세단차량에도 디젤엔진을 탑재하는 추세이다. 고유가 시대에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연비 실현을 위한 자동차 메이커들의 고육지책이다. 현재의 디젤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비교해도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할 정도로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BMW 520D가 대표적인 디젤 세단모델이다. 국내의 소비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고, 그 관심은 판매로 직결됐다. 말리부 디젤 세단이 새로운 신화를 창출하길 기대하며 본격적으로 분석해 본다.




2014년 3월 20일, 한국지엠은 강원도 경포대 라카이 샌드 파인 리조트에서 쉐보레 말리부 디젤 세단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회에서 경험한 말리부 디젤의 면면을 짚어 본다. 이번 시승회는 굽은 길과 오르막 내리막이 많아 말리부 디젤 차량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코스에서 진행되었다.


가격


말리부 디젤모델이 국내시장에 출시 전, 판매에 따른 예상가격은 3천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독일 오펠사에서 생산하는 엔진과 일본 아이신 2세대 미션을 장착했음에도 판매 가격은 LS 디럭스모델은 2,703만원, LT 디럭스 모델은 2,92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만큼 국내시장에서의 위축되었던 쉐보레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펴려는 의지로 보인다. 경쟁 차종으로 지목된 폭스바겐 파사트의 판매가격은 4,140만원이다.


파워트레인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생산한 2리터 디젤엔진은 카이저슬라우테른(Kaiserslautern) 파워트레인 공장에서 생산된다. 2014 워즈오토 (Ward’s Auto) 에서 올 해 의 엔진상을 수상한 엔진이다. 156마력의 최고출력, 최대토크는 35.8kg.m/1,750~2,500RPM 이다. 엔진 회전수가 낮은 영역 대에서 충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디젤엔진의 공통적인 특성이기도 하다.



변속기는 일본 아이신 2세대 트랜스미션을 채용했다. 내구성에서 이미 정평이 나있을 정도로 우수하다. 성능에서 이미 검증된 미션이다. 신형 미니 쿠퍼에도 장착된 변속기이기도 하다. 보령공장에서 생산되어 기존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변속기에 비해 월등히 빠르고 뛰어난 변속감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확실시된다.


연비


말리부 디젤 모델의 공식 복합 연비는 13.3km/L 이다. 전자제어 방식의 가변형 오일 펌프를 적용해 고부하 실주행 조건에서의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한다. 주행을 통한 실제 평균 연비는 13 ~ 15 Km/L였다. 국도와 고속도로 등에서의 전반적인 실제 주행 복합 연비는 대략 20Km/l로 우수한 편이다. 동급엔진의 아우디 A4 콰트로 2.0 TDI 모델의 경우 18~20 Km/L, 폭스바겐 골프 2.0 TDI 블루모션 모델의 19~20 Km/L 연비와 비교하자면 기대치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쉐보레 측에서 경쟁차종으로 지목한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모델 경우, 도심주행 12~13Km/l, 고속도로주행 20~22Km/l의 연비와 비교해도 괜찬은 수치이다.



소음 및 진동


아이들링 상태에선 정숙성은 최근 시승한 인피니티 2.2D Q50 모델보다 우수했다. 하지만 가속페달을 밟아 거동하기 시작하면 NVH대책은 다소 미흡해 보인다. 디젤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실내로 유입된다. 또한, 2리터의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3000 rpm을 넘어서면서부터 출력이 모자라는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부밍음과 진동 때문에 조금은 불편했다. 데시벨 측정을 해보니 고속에서 80DB까지 올라간다. 풍절음과 휀더 부분의 방음대책도 부족해 보인다. 타이어 마찰음까지 더해져 탑승자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제동 성능


말리부 디젤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 115Kg이나 무거운 중량을 가지고 있다.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장착으로 지속되는 가혹한 주행에서도 지치지 않는 꾸준한 성능으로 차체를 잘 제어해준다. 그러나, 고속주행에서 급제동 시 공차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밀리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주행감각


초반 가속력은 매우 아쉬웠다. 쉐보레 측에서 발표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그러나 어느 정도 가속이 붙은 상태에서의 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 느낌은 일품이다. 현대차에서 생산되는 차들과는 차별되는 점이다. 가속이 된 차는 지속적인 가속에도 꾸준한 반응을 보여준다. 65% 초고장력과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차대 강성을 높여다. 뉴트럴에 근접한 안정적인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고속 주행 시 말리부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월등하게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안정감은 더욱 놀랍다. 국내 경쟁 브랜드 모델들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스펜션도 단단하게 잘 세팅되어 있다. 빗길에 일반 타이어를 장착한 상황에서도 노면 홀딩 능력은 매우 우수했다.



피쉬테일 현상도 거의 없었고 노면이 불규칙한 와인딩 구간에서의 코너링 구간에서도 차가 밀리는 현상이 적다. 잘 다져진 서스펜션이 재빨리 원상태로 복구 시켜준다. 비교적 짧은 댐핑 스트로크의 복원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코너링에서 오버부스트 기능으로 최대 토크 38.8kg.m까지 올리며 탈출할 때 R-EPS 방식의 파워 스티어링의 조합과 서스펜션이 만나 다이내믹한 운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제동 시 차량이 앞으로 쏠리는 노즈 다이브 현상도 적은 편이다. 좌우 롤링 현상도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다. 고속주행 시 노면에 좀 더 가깝게 밀착하면서 안정적인 직진성은 상당한 매력 포인트이다. 변속기의 반응 속도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주행성능으로만 본다면, 경쟁차종인 파사트와 비교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내외장 및 특징


앞모습은 듬직한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안정적이고 믿음직스럽다. C필러에서 테일 램프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역동성이고 스포티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벨트라인도 측면의 듬직한 특성을 살려준다. 유럽시장에 적합한 글로벌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주장하지만 미묘하게 미국풍의 느낌이 베어있음은 숨길 수 없다. 태성적으로 미국대륙의 DNA가 스며있기 때문이다. 후면의 경우 카마로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한 디자인이다. 4각형모양의 테일 램프는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이다. 말리부와 제법 잘 어울린다.





인테리어는 듀얼 콕핏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각종 편의시설 버튼들의 인지성과 운전자가 사용하기 편리거리에 효율적으로 배치되어있다. New 마이링크(네비,CD,AUX) 시스템은 눈에 띄는 기능이다. 썬 루프 에는 틸팅 버튼이 2개가 있다. 굳이 2개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GM 특허기술로 제작된 오스카 시트는 장시간 운전시에도 편안하다. 코너 구간에서도 운전자의 옆구리를 단단히 잡아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러 가지 상황에 무난하게 버텨주는 시트로 판단된다. 뒷자리로 이동해서 앉아보았다. 패밀리 세단으로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열선기능이 적용된 시트가 장착되어 있다.


2열 에어벤트, 12way 파워시트 운전석 동반석,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스타트 버튼,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프리미엄 가죽시트, 인피니티(Infinity)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의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되었다.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터무니없이 베이스만 강조한 타 경쟁사의 액튠, BOSE시스템보다 음질과 밸런스부분에서 매우 뛰어나다.


결론


단단하고 묵직한 주행감성을 느끼기에 알맞은 차량이다. 독일차의 감성을 충분히 담고 있는모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특히, 가격대비 주행 성능에 대한 만족감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운전자의 달리고 싶은 욕망을 돋보이게 하면서 동시에 경제성 있는 연비까지 확보함에는 부족한이 없어 보인다.더불어 낮은 판매가는 분명히 매력적인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한 모델임에는 틀림없다.

말리부 중고차 가격은 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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