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충만한 닛산 알티마 3.5 테크
  • 김재민
  • 승인 2014.12.09 00:00

렉서스의 GS 모델이 충실한 달리기 능력을 위해 태어난 스포츠 패밀리 세단으로 자리잡기를 시도했다면 닛산에서도 동일한 자리잡기가 함초롬하게 마련되어 있다. 바로 알티마 모델을 그 대상으로 삼았다. 더욱 그 능력을 배가한 2015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진행형이 아닌 완성형에 가까운 상품성을 실어냈다. 전 세대에 비해 15mm 늘어난 전장과 30mm 넓어진 전폭으로 날렵하고 세련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완성함과 동시에 V6 3.5리터 엔진을 탑재해 273마력, 최대토크 34.6kg.m의 당당한 출력을 발휘하는 성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시승차는 스포티하게 달릴 수 있는 능력과 한 가족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단이란 네이밍을 부여해도 훌륭하게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보이는 2015 닛산 알티마 3.5 L 테크 트림이다.


매끈한 몸매가 돋보이는 외형


듬직한 두께의 크롬 소재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세 개의 수평바 모두를 점유하고 있는 로고는 중앙에 위치한다. 부메랑 형태의 헤드램프와 맞물려 강인하고 날렵한 인상을 만들어 낸다. 격자 문양의 에어인테이크는 ´X´자 타입의 그리드를 가진 범퍼 스타일 연출에 일조한다. 안개등은 헤드램프 밑에 위치해 부드럽게 결합된 일체감을 보여 준다. 헤드램프는 면에서 약간 돌기되어 있는 형태로 보닛과 함께 입체감을 돋보이게 했다.


측면은 부메랑 형태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덕분에 가장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약 3:7의 창과 도어 패널과의 높이 비율도 이러한 이미지를 더욱 드러나게 하는 요인이다. C필러에서 트렁크 덮개까지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완만한 경사는 쿠페와 같은 수려하고 발 빠른 존재감을 전달해 주기 충분하다. 공기저항계수를 최대 5%까지 낮춘 0.29cd까지 달성했다.





후면은 헤드램프와 동일하게 외부로 돌기된 테일램프와 테일램프를 하나로 이어주는 트렁크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부위를 스포일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처리한 곡선으로 처리했다. 간결하면서 알티마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후방에서 발생되는 양력을 억제해 안정적인 주행에 도움을 주는 역할도 감당하고 있다. 듀얼 머플러까지 장착해 더욱 스포티하다. 테일램프에는 LED전구를 채용했다. 트렁크는 기본적으로 436리터를 제공한다.





제원상 전장X전폭X전고는 4860X1830X1470mm 이다.



안락하고 포근한 쉼터 같은 실내


베이지색으로 마무리된 실내는 깔끔하고 화사한 인테리어와 맞물려 포근한 느낌을 자아냈다. 더욱이 시트에 앉는 순간 편안하고 안락한 실내에 대한 감성을 배가시킬 정도로 촥좌감이 우수했다. 무중력환경에서 인체가 취하는 편안한 자세를 의미하는 ´중립자세(Neutral Posture)´가 가장 피로가 적은 시트라고 발표한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서 모티브를 얻어 장착한 저중력 시트 때문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혼잡한 도심과 장거리 주행시 운전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어 보인다. 운전석은 럼버기능을 포함한 8 way 전동조정기능이 지원된다. 2열 시트의 경우 성인 3명이 탑승해도 넉넉한 공간이다. 패밀리 세단으로 손색 없는 안락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어 냈다. 2열시트는 6:4분할로 접어 트렁크 공간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열선기능이 포함된 가죽소재의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은 손에 감기는 느낌이 일품이다. 림의 굵기는 가는 편으로 여성에게 적합해 보인다. 좌우 스포크에는 운행정보, 크루즈콘트롤, 오디오 관련 조작 버튼들이 설치되어 있다. 패들시프트도 마련되어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조작이 용이하게 크기도 제법 큰 편이다. 계기판 중앙 영역에는 4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관련 연비, 차체 세팅 등의 정보와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는 센터페시아와의 경계부분을 돌기시켜 명확한 구분선을 갖게 했다. 센터페시아의 좌우 테두리는 메탈릭 페인팅된 소재로 마무리했다. 꼭 필요한 기능의 버튼과 다이얼로 배열한 센터페시아는 극히 일본적인 사고방식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주행중 버튼이나 다이얼의 시인성과 조작성이 매우 편리하다. 7인치의 디스플레이에서는 네비게이션, DMB, 후방카메라, 오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3.5모델에는 보스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되어 9개의 스피커를 통해 보다 선명하고 생생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다단변속기 부럽지 않은 엑스트로닉 CVT와 V6 3.5리터 엔진_파워트레인


닛산 엔진의 뛰어난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3.5모델에 탑재된 V6 3.5리터 VQ35DE 엔진은 미국 워즈(Ward´s)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14년 연속 뽑혀 기술력과 내구성을 입증했다. 최고 출력 273ps/6400rpm, 최대토크 34.6kg.m/44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엑스트로닉 CVT를 사용한다. 2015 모델에는 이전 세대의 CVT에 사용되던 전체 70%의 부품이 재설계되어 교체되었다. 내부 마찰을 40% 정도 줄여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기어비의 범위를 확장과 제어 로직을 새롭게 세팅해 즉답성과 연비개선을 가져왔다. 주행중 새로워진 변속기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복합연비는 10.5km/l이다.



강화된 안전사양


차선이탈경고장치, 사각지대경고장치, 이동물체감지장치 등이 추가적으로 장착되어 주행중 운전자가 시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감지해서 경고해준다. 더욱 눈에 띄는 장치는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시스템´이다. 코너링시 안쪽 앞 바퀴에 제동을 걸어 차체가 밖으로 밀려 나가려는 언더스티어 성향을 효과적으로 제어해준다.


강력한 성능의 달리기 능력과 포근한 승차감은 일품이다


2.5모델을 시승했던 경험 때문인지 3.5모델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달리기 능력과 CVT의 굼뜬 반응에 대한 실망감이 아직도 가슴 한 켠에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3.5 모델은 달랐다. 기대하지 못함에 동반되는 만족감이 더욱 큰 감동을 주듯 2015 알티마 3.5 테크는 그렇게 다가왔다.



운전석에 앉으면 잘 길들여진 성격이 온순한 애완견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시동을 걸고 급가속을 시도하면 온순한 모습 속에 감춰진 야수의 본성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엔진 회전수가6500rpm까지 치닫는다. 차체는 거침없이 지면을 박차게 질주한다. 100km/h으로 정속주행을 시도하면 엔진회전수는 1500rpm을 유지한다. 변속기레버를 툭하고 한 계단을 내리면 스포츠모드로 더욱 힘있게 내닫을 수 있다. 좀 더 강력하게 운전자의 등을 떠밀어 낸다. 엔진사운드도 맹렬하게 달라진다. 100km/h시 정속운행을 시도하면 3000rpm의 엔진회전수를 갖게 된다. V6의 3.5리터의 강력한 엔진 성능은 2014 알티마 2.5모델의 답답했던 응답성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이 거침없는 반응을 보여줬다. 코너링에서도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 시스템´ 덕분에 안정적으로 진입과 탈출을 시도할 수 있다. 주행중 소음도 잘 다스렸다. 편안하고 안락하게 음악을 감상하거나 동반자와의 대화도 불편이 없다.



더욱 만족스러웠던 점은 엑스트로닉 CVT의 반응이다. 다단변속기와 견주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응답성은 발군이다. 좀 더 견고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원한다면 패들시프트를 이용한 주행을 권하고 싶다. 7단까지 조정을 통해 차체를 다스릴 수 있다.



그러나 스티어링 휠의 조작에 따른 차체의 반응이 조금은 가벼운 편이다. 적응이 된다면 큰 불편은 없어 보이나 처음에는 불편할 수도 있어 보인다. 묵직한 차체의 반응이 아님이 아쉽다. 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약 350km의 주행거리를 통해 평균 12.5km/l였다.


3.5리터의 대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을 얹고도 뛰어난 연비와 안락한 승차감을 보장하면서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안전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특별한 시스템들을 탑재해 더욱 믿음직스런 모습을 지녔다. 판매가격도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820만원이다. 경쟁차들과의 비교시 가격경쟁력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연비도 나쁘지 않다. 구매에 따른 충분한 매력을 지닌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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