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S28]전기자전거 2종 VS 전기2륜차 비교 체험기
  • 박병하
  • 승인 2015.05.06 00:00

세계 전기자동차의 트렌드와 향후 비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 The 28th 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Symposium and Exhibition, 이하 EVS28)가 지난 5월 3일을 기해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그 문을 열었다.



본 행사는 146개에 달하는 기업이 참여하며, 이들 중 60여개의 기업이 외국의 기업이고 나머지는국내 기업과 완성차 업체로 채워졌다. EVS28 기간 중에는 산업계와 학계의 저명한 인사들의 학술 대회와 발표가 준비되며, 전시장에는 다양한 전기차 솔루션과 완성 전기차 등의 전시, 전기 자동차 시승회, 전기 자전거 시승회 등으로 꾸며졌다. 본 행사는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 7홀에서 진행되며, 오는 6일까지 열린다.



7홀의 현대자동차그룹 부스 건너편에 마련된 전기자전거 및 전기 2륜차 체험행사에는 총 3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본 행사는 원동기장치 자전거 이상의 면허 취득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시승 행사는 간단한 안전교육과 함께, 정해진 코스를 2바퀴 가량 완주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처음으로 경험한 전기 자전거는 `만도`의 `풋루스` 모델이다. 풋루스는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개발된 만도의 본격적인 전기 자전거로, `풋루스`와 `풋루스 im`의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풋루스는 일체형으로 설계된 배터리와 접이식 구조를 지닌 전기자전거로, 도심에서의 활용성이 기대되는 전기 자전거다. 풋루스 im은 풋루스의 접이 기능 대신, 착탈식 배터리를 채용한 모델로, 예비 배터리의 유무에 따라, 즉시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풋루스의 가장 큰 특징은 체인 등의 부속품이 없는 체인리스 설계와 드라이브-바이-와이어로 구동계, 심플한 디자인의 외관, 그리고 페달에 삽입하여 사용하는 스탠드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 도회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지닌 풋루스 시리즈는 도심지의 일상적 라이딩에 초점이 맞춰진 전기 자전거라 할 수 있다.



본 행사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전기 자전거는 스페인 태생의 `오토사이클(Oto Cycle)` 사의 자전거다. 오토사이클의 자전거는 오토R(OTOR)과 오토K(OTOK)의 두 가지 모델이 시승 행사에 투입되었다.



오토사이클의 자전거는 디자인에서부터 그 특징이 두드러진다. 만도의 풋루스가 전반적으로 현대적인 자전거 디자인을 보여준다고 한다면, 오토사이클의 자전거는 전반적으로 고전적인 2륜차의 모습을 닮아 있다. 오토R의 경우, 비치 크루저 스타일의 자전거, 혹은 아메리칸 크루저 스타일의 모터사이클의 스타일링에서 차용한 듯한 낮고 긴 매력적인 프로포션을 뽐낸다. 게다가 전후로 장비된 광폭타이어는 오토R의 디자인에 강렬한 악센트가 되어준다. 오토K는 고전적인 클래식 모터싸이클의 이미지에서 차용한 듯한 디자인이 포인트. 두 모델 모두, 체인과 브레이크 등의 각종 부품은 일반적인 자전거와 같은 것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마지막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모델은 국내 기업, (주)CM파트너 사의 `선바이크 일렉트릭`이었다. 썬바이크 일렉트릭은 페달이 존재하지 않는, 본격적인 전동 2륜차로, 앞서 소개한 두 모델과의 정면 비교는 불가능한 모델이다. 전반적인 디자인도 자전거가 아닌, 모패드(MOPAD, 원동기장치자전거) 혹은, 언더본 모터 싸이클에 더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따라서, 보다 넉넉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보다 대용량의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를 탑재할 수 있다.


체험한 전기 자전거와 전기 2륜차는 채용하고 있는 모터와 배터리의 제원 상 성능이 모두 다르다. 만도의 풋루스는 250W의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최고속도는 25km/h이며, 최대 주행거리는 스로틀 사용 시 30km, 페달링 병행 시 60km이다. 오토사이클의 오토R은 최대 주행 거리를 50~70km로 명기하고 있으며, 최고속도는 42km다. 전기 2륜차인 선바이크 일렉트릭은 정격출력 2.4kW의 모터를 사용하며, 최대출력은 3kW다. 최고속도는 70km/h이며, 1회 충전 거리는 40~80km 가량으로 명기하고 있다.


세 모델은 공통적으로 스로틀 레버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여 전기모터를 이용한 가속을 행할 수 있다. 또한, 풋루스의 경우, 별도의 컨트롤러를 통해, 4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에코 모드, 일반(자동) 모드, 스포츠 모드, 그리고 사용자 지정 설정 등을 사용 가능하다. 에코 모드에서는 모터의 출력을 억제하여 배터리의 낭비를 막으며, 일반 모드에서는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모터의 모든 힘을 사용할 수 있다. 오토R은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두 전기 자전거는 평상시에는 페달링을 전기 모터가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운행하게 된다. 일반적인 자전거에 비해, 페달링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기 어렵다. 장시간, 혹은 경사로에서의 페달링에서도 다리를 피곤하지 않게 해주는 요소다.


2륜차인 선바이크는 스로틀로만 주행하며, 파워와 에코의 두 가지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가속력은 풋루스, 오토R, 선바이크 순이었다. 엔진이 되는 전기 모터의 성능의 차이는 가속력의 차이로 나타난다.



조종성에서 공통점이 있다면 우수한 직진 안정성을 들 수 있다. 세 모델 모두 묵직한 차체와 알맞은 사이즈의 휠과 타이어, 그리고 묵직한 조작감의 핸들 둘레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주행을 진행하면 할수록 세 모델의 조종성은 극명한 차이를 드러난다. 풋루스는 다소 무거운 도심형 자전거에 가까운 조작감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인 일상용 자전거를 타는 느낌 그대로의 조작감을 지닌다. 오토R은 크루저 스타일의 긴 차체와 낮은 핸들을 지녀, 일반적인 자전거와는 다른 독특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긴 차체와 낮은 페달, 낮은 라이딩 포지션 덕에, 급기동에서 한계점을 명백히 드러낸다.



하지만 자전거로 사용할 것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풋루스와 오토R과는 달리, 선바이크는 확실히 자전거가 아닌, 2륜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외모는 물론, 승차하는 순간부터, 자전거를 기반으로 하는 두 모델에 비해 격이 다른 중량감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이는 제원 상으로도 나타나는 부분인데, 선바이크는 이륜차인 만큼, 21.5kg의 중량을 지닌 풋루스와 24kg의 중량을 지닌 오토R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85kg의 중량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2륜차에 비하면 꽤나 적은 편이다. 조종성에서도 확실히 2륜차스러운 감각이 드러난다. 셋 중에서 가장 출력이 좋은 모터를 가진 데다, 대체로 가벼운 언더본 바이크나 모패드와 비슷한 느낌의 조작감을 지녀, 경쾌한 감각의 주행이 가능하다.


EVS28 행사장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총 세 가지의 전기 자전거와 전기 2륜차는 뚜렷한 개성을 바탕으로 하는 고유한 매력들이 숨어 있다. 만도의 풋루스 전기 자전거는 착탈식 배터리 혹은 접이 기능을 갖춤으로써 일상적 운행에서의 편의성에서 강점을 보인다. 특히, 도심지의 환경에 가장 어울릴 듯하다. 오토사이클의 전기 자전거는 모터사이클의 스타일링을 차용한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전기 자전거가 제공하는 여유로운 페달링은 물론, 일반적인 자전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설계로, 정비 측면에서도 유리한 면이 있다. CM파트너의 선바이크 일렉트릭은 전기 2륜차로서, 자동차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필요 충분한 성능과 기동성이 강점이라 할 수 있겠다.


세 가지의 전기 자전거 및 2륜차를 체험할 수 있는 EVS28 전시회는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 7홀에서 진행되며, 오는 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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