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카라반 라레도 240MK
  • motoya
  • 승인 2015.05.14 00:00

미국의 트레일러(이하, 카라반이라 칭한다.)들의 특징은 체구가 유럽형에 비해 거대하다는 것이다. 북미에서는 실내길이만 10미터 이상 달하는 카라반들을 손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이동식 주택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정박하는 곳의 주소지만 관할행정기관에 신고하면 간단하게 이동주택으로 활용으로 가능하다. 우편 및 배달물도 카라반이 정박한 곳에서 수취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는 이러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 단순히 캠핑에 필요한 도구로만 이용된다. 미국의 카라반들은 내부가 일반 가정집과 흡사한 구성과 사양을 갖추고 있어 이동용보다는 정박용으로 이용되는 추세가 일반적이다.



키스톤사의 라레도 모델 중 240MK 엔트리 트림을 소개한다. 엔트리 모델이지만 내부길이가 7미터에 달하는 700급 카라반이다. 유럽형에서는 하이앤드모델의 전장에 해당되는 규모다. 제원상 내부의 전장X 전폭X 전고는 7035X2440X2565mm이다. 공차중량은 5295kg이다. 적재중량은 1908kg이다. 견인을 위해서는 출력이 높은 SUV나 북미산 픽업트럭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넓고 사용이 편리한 내부 구성은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이런 거대한 카라반을 끌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투자금액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 웬만한 출력을 가진 차량으로의 견인은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외관은 전면으로부터 루프라인까지 날렵한 유선형라인을 채택해 주행 중 공기흐름의 효율성을 증대했다. 가스봄베는 매립형으로 20kg 단위의 가스통 두 개를 수납할 수 있다. 랜딩기어는 간단한 버튼 조작을 통해 자동으로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우측면에는 가장 먼저 2개의 엑슬이 눈에 띈다. 육중한 몸체를 버터내기 위해서다. 15인치 알루미늄 휠에 타이어는 ST225/75R15D의 규격을 채용했다. 자동으로 펼칠 수 있는 어닝이 설치되어 제법 넓은 그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출입문 밑으로는 3스텝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내부로 편리하게 출입이 가능하다. 수동으로 계단을 펼쳐야 한다.



좌측면은 내부의 거실공간을 외부로 돌출시켜내는 그리드가 눈에 띈다. 약 30초 내외의 버튼 조작을 통해 외부로 거실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다. 팝업되는 구조를 가진다. 바람을 형상화한 데칼은 거대한 몸집의 카라반을 날렵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후면은 미국의 초등학교 등하교를 책임지는 스쿨버스의 형상과 유사하다. 전면과는 대비되는 클래식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면의 구성도 입체감 없는 것으로 단순히 라레도로고와 스페어타이어만 달랑 장착되어 있다. 테일램프의 구성도 마찬가지다. 전면은 미래지향적인 반면 후면은 마치 70년대의 것을 따랐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결합이다.



내부는 이러한 결함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공간구성을 통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화했다. 화장실, 주방, 거실, 침실 등은 사용이 편리한 폭 넓은 통로로 인해 더욱 빛이 난다. 거실공간이 외부로 돌출됨과 동시에 확보되는 면적 때문이다.



출입구를 열면 원목무늬 소재의 가구와 장식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풍스런 분위기가 미국의 가정집에서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자아낸다. 유럽산 카라반과 확연히 차별되는 소재와 구성이다. 북미에서 이동식 주택으로 사용하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카라반의 전면부에 해당하는 내부의 가장 전방에는 침실이 배치되어 있다. 침실에는 두 개의 전용창과 한 개의 환기창이 마련되어 있다. 창은 완전히 개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창을 상하 이등분해 밑부분의 창만 외부로 밀어 개방할 수 있는 형태를 가진다. 유럽형의 경우 전체창을 밀어 올려 개방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다소 불편한 구조다. 침실은 독립된 공간으로 침대 좌우로는 거울이 부착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메트리스의 푹신함은 매우 훌륭한 편이다. 성인 두 명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을 가지고 있다.



주방은 내부에서 차지하는 면적과 사용 편리성이 가장 뛰어난 구성을 가진다. ´ㄱ´자 주방은 전자레인지, 후드가 적용된 3구 가스레인지, 가스오븐, 사용이 편리한 싱크로 구성된다. 특히 싱크는 아일랜드 싱크대와 유사한 구조로 사용의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수납공간도 다양한 형태로 확보해 여러 식재료와 식기 등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226리터의 용량을 가진 냉장고는 가정집에서도 사용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용량을 자랑한다.



거실의 소파와 테이블은 변형침대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공간을 사용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해 보인다. 바로 내부면적에 비해 작은 면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기에도 불편하다. 유럽산 카라반의 경우 거실의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어 사용이 편리한 것과는 대비되는 점이다. 또한 이 공간은 놀이, 휴식, 식사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면적을 좀 더 넓혔으면 하는 바램이다. 소파의 질감도 마찬가지로 불만족스럽다.



화장실은 거실과 반대로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변기와 샤워부스는 분리형으로 구성했다. 변기 사용 시에도 공간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을 듯 하다. 세면대와 수납공간은 일체형으로 화장실 내부에 설치되어 있다. 화장실과 연계한 옷장은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키스톤사의 라레도 240MK는 견인을 통한 이동용 카라반보다는 정박형 카라반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동과 보관에 따른 불편함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확장되는 부위의 누수와 비틀림의 방지에 대한 보완도 잇따라야 할 것이다. 하부구조 트레임과 아웃트리거 등의 부식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넓고 쾌적한 내부 구성은 유럽산 카라반이 따라올 수 없는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판매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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