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바이러스 전파 막는 자동차용 비접촉식 터치스크린 개발
  • 모토야
  • 승인 2020.07.23 16:00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함께 새로운 비접촉식 터치 스크린을 개발 했다는 소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에 따르면, "새로운 비접촉식 터치 스크린 기술을 통해 운전자가 도로에서 시선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19'의 시대에서도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측 터치(Predictive touch)'라고 명명된 새로운 특허 기술은 인공지능 기술과 첨단 센서를 사용하여 화면에 손가락을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비슷한 사례로는 독일 BMW의 제스처 컨트롤을 들 수 있겠지만, BMW의 제스처 컨트롤은 특정한 제스처를 인식하고 해당 제스처에 할당되어 있는 정해진 명령만을 수행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이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이러한 방식의 비접촉식 입력 체계는 자동차에 사용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을 꼽는다면 주행하는 자동차는 끊임없는 진동 및 요동을 수반한다는 사실이다. 자동차는 주행 중 노면이 고른 곳을 지날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을 지날 때가 더 많다. 이러한 노면에서는 차량이 상하 방향으로 요동치면서 공중에서 화면을 지시했을 때의 정확성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게다가 조금이라도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에는 주행하는 차량의 관성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곳을 가리키게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렇게 공중에서 무언가를 가리키는 형태의 비접촉식 입력 체계는 실내와 같이, 정체된 공간이나 물체에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재규어랜드로버는 자사의 예측 터치 기술은 다르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센서들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 흔들리는 차 안에서도 운전자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운전자가 시선을 화면에 두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줄여서 더욱 안전한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규어랜드로버측은 실험실에서의 테스트는 물론,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모두 마쳤다고 한다. 그리고 양 테스트 결과, 운전자가 터치스크린을 조작하기 위한 시간과 주의 분산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었고, 터치스크린에 직접 접촉하지 않으므로, 바이러스의 확산 또한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본 기술 개발에 참여한 재규어랜드로버의 HMI(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전문가 리 스크립추크(Lee Skrypchuk)는 "예측 터치 기술은 디스플레이에 직접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 덕분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전파되지 않는다"며, "이 기술은 운전자의 인지부하를 줄이고 전방 주시에 집중할 수있는 시간을 늘려 차량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 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한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사이먼 고드실(Simon Godsill) 교수는 "특정 병원체는 표면을 통해 전염 될 수 있으므로 이 기술은 해당 유형의 전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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