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고급스러워졌지만 '미니는 미니'다! -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시승기
  • 모토야
  • 승인 2021.07.14 12:31

미니 코리아가 최근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마친 신형의 미니 모델들을 일거에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새로워진 미니들은 3세대 미니의 등장 이래 7년여 만에 또 한 차례의 페이스리프트를 마친 모델들이며, 기존 대비 스포티한 감각을 더욱 강조한 외관과 고급감을 높인 실내, 그리고 다양해진 안전/편의사양을 품으며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새로워진 미니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어떠한 매력이 있는지 알아 본다. 이번에 시승하게 된 미니는 쿠퍼 S 컨버터블 모델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가격은 4,870~4,990만원.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미니는 미니 라인업의 '코어'라고 할 수 있는 해치백 3도어 모델을 비롯하여 해치백 5도어 모델, 그리고 이번에 시승하게 된 컨버터블 모델이다. 그리고 이 3개 차종은 모두 공통적으로 외관 디자인의 '기조'라는 측면에서 큰 변화를 겪었다. 초대 미니부터 지금까지 존재해 왔던 클래식한 감각을 지워내고 더욱 현대적인 감각을 추구하는 기조로 선회한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전면부다. 그동안 미니는 그들의 선조인 로버 미니의 틀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전면부에 미니를 상징하는 다수의 크롬장식을 사용했지만 새로워진 미니는 이 크롬장식을들 모조리 지워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하이글로스 블랙 컬러로 채웠다. 이러한 덕분에 클래식한 감성보다는 스포티한 감각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미니 고유의 분위기는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디자인 변화에 상당히 고심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여기에 기존에도 이미 적용하고 있었던, 하부의 블랙컬러 몰딩의 면적을 크게 넓혔다. 이를 통해 특유의 투 톤 컬러를 더욱 도드라지게 하면서 스포티한 감각을 배가시켰다. 테일램프의 경우, 기존에 호평을 받았던 유니언 플래그 테일램프는 그재로 유지되지만, 테두리를 전면부와 같은 블랙 하이글로스 페인팅으로 마무리하여 더욱 감각적인 면모를 뽐낸다.

인테리어 또한 큰 변화가 있었다. 기존 미니의 인테리어는 클래식한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인테리어에도 크롬 장식을 제법 사용한 편이었으나, 새로워진 미니부터는 그것마저 배제했다. 그리고 한층 간결한 장식과 마감재를 사용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 살렸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터치스크린식 디스플레이와 UI, 그리고 계기류 등이 적용되면서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새로워진 미니부터 적용되는 신규 엠비언트 라이트는 '라운지'와 '스포츠'의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그리고 운전자가 주행 모드를 변경함에 따라 서로 다른 실내 조명을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또한 더욱 직관적으로 변경 되어 오디오, 전화, 음성컨트롤, 주행 보조 기능 작동이 보다 편리해졌다.또한, 각 라인업 별 상위 트림에는 나파 가죽 스티어링 휠, 스티어링 휠 히터 등을 추가했다.

미니 컨버터블의 앞좌석은 탄탄한 착좌감을 지닌다. 그러면서도 탑승자의 신체를 탄탄하게 지지해 주는 구조로 설계되어 격렬한 주행 상황에서도 든든하다. 시승차인 쿠퍼 S 컨버터블의 좌석은 질 좋은 가죽으로 마감되어 감성품질도 높다. 앞좌석은 모두 수동 레버로 조절되며, 각 3단계의 열선 기능을 제공한다. 뒷좌석의 경우에는 미니 3도어 모델과 비슷한 구성으로, 성인이 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트렁크 공간은 컨버터블이기에, 해치백형 미니 모델들에 비해 손해가 크다. 하지만 소프트톱을 접은 상태에서도 여행 가방 2개 정도는 충분히 수납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므로, 나쁘지 않은 공간 배분이라고 본다.

이번에 시승한 미니 쿠퍼 S 컨버터블은 BMW의 전륜구동형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최고출력은 192마력/5,000rpm이며, 최대토크는 28.55kg.m/1,350~4,600rpm으로 작은 몸집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속기는 전륜구동형 자동 8단 변속기를 사용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7.1초에 불과하다.

미니 컨버터블은 소프트톱의 질감이 나쁘지 않은 데다, 흠/차음재 또한 적적하게 적용이 되어 있는 듯하며, 톱을 열었을 때와 닫았을 때의 차내에서 느껴지는 소음에 확실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적어도 톱을 닫은 상태에서는 통상의 미니와 거의 차이가 없는 정숙성을 느낄 수 있다. 통상 이러한 소형 차종에 소프트톱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정숙성의 희생이 클 수 있지만 적어도 미니 컨버터블은 그렇지 않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피로감을 안겨주지 않는 정도의 소음이며, 소형 차종으로서 무난한 수준이다.

승차감은 미니가 세대를 거듭하면서 확실하게 향상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시승한 쿠퍼 S 컨버터블 모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니의 전통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탄탄한 감각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허리에 부담을 안겨주지 않는 정도의 준수한 승차감을 지녔다. 승차감은 이미 3세대 초기부터 2세대 대비 크게 개선된 부분 중 하나지만 이번 페이스리프트 과정에서 좀 더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허리와 손목으로 들어 오는 부담이 초기형 대비 더 줄어든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시승한 미니 쿠퍼 S 컨버터블의 경우에는 192마력의 고성능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만큼, 가속력은 시원스럽다. 터보랙도 거의 없으면서 묵직하고 힘차게 밀어주는 가속력 덕분에 아주 정력적으로 느껴진다. 펀치력 좋은 엔진은 고속에서도 뚝심이 있으며, 강력한 동력성능 덕분에 즐거운 고속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변속기 역시 엔진과 보조를 잘 맞춰주며, 강력한 동력성능을 뒷받침한다. 그리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때마다 웨이스트 게이트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소리 또한 가속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맛깔진 양념으로 작용한다.

운동성능은 미니 특유의 탄탄함과 날렵함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한층 정교해진 서스펜션과 직관적인 조작감의 스티어링 시스템, 그리고 탄탄한 기골이 더해져 구불구불한 산악도로나 타이트한 램프 구간을 활기차게 달려 나간다. 소형차에서 기대하게 되는 경쾌하고 발랄한 맛을 가장 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차들 중 하나가 바로 미니다. 여기에 쿠퍼 S의 강력한 엔진까지 더해져 코너 탈출 시 재가속도 빠르고, 엔진의 동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든든한 제동장치 덕분에 더욱 즐겁게 주행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소프트톱을 벗긴 채로 주행을 하게 되면, 이 짜릿하고 상큼한 감각을 날 것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리, 배기음, 그리고 (바람소리에 제법 묻히기는 하지만)차량이 움직이면서 나는 소리들이 귓전에 직결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개방감과 더불어 차량의 감성을 날 것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오픈 에어링이 갖는 가장 큰 감성적 요소이기도 하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미니들에는 소형 차종으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능동안전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어 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새로워진 미니에는 차종에 따라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등의 기능이 적용되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에는 하이빔 어시스트, 보행자 경고 및 제동 기능,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다. 아울러 쿠퍼 S 트림 이상으로는 모두 '스톱 앤 고(Stop & Go)' 기능을 제공하는, 보다 고등한 단계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표준으로 적용된다.

또한 이번에 새로운 미니의 론칭을 맡은 곳은 바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다. 미니 코리아는 동사와의 협업을 통해 현재 미니 브랜드가 글로벌로 진행 중에 있는 ‘We are different but pretty good together’에 대한 다양한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며, 함께 진행 중인 ‘BIG LOVE’ 캠페인을 통해 '다양성'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 한층 다양한 즐거움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새로움을 더한 스타일과 고급감을 높인 인테리어, 보다 쾌적해진 운행 환경, 한층 강화된 편의사양, 그리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미니만의 톡 쏘는 상큼함과 발랄한 맛을 두루두루 겸비한 새로운 미니는 최근 1만대 클럽의 문턱을 넘어 선 미니 브랜드의 중심을 지키는 중핵으로서 계속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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