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엔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하는 시대?
  • 모토야
  • 승인 2021.09.08 18:41

디젤 게이트 사건 이래, 승용 엔진으로서 그 위상이 추락해버린 디젤엔진. 하지만 그 승용 디젤엔진은 여전히 다수의 제조사에서 생산 중이며, 전례 없이 강력해진 규제에 대응하여 더욱 똑똑해지고, 더욱 깨끗해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판매된 지 시간이 지나버려서 구식이 되어버린 엔진들에 있다. 2020년대 이전에 생산되어, 이미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지 못하는 구형의 디젤엔진들은 날로 까다로워지고 있는 선진국의 환경규제 아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는 과거부터 디젤 차량에 유달리 강력한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해 왔던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자동차 시장, 그 중에서도 승용차 시장은 유독 디젤엔진의 인기가 떨어진다. 이는 '산업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과 더불어, 디젤 차량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체로 승용 디젤에 대해  하지만 이러한 환경 하에서도 꾸준히 디젤엔진 기술의 개발에 매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승용 디젤 제조사로 성장한 기업이 있다. 바로 마쯔다주식회사(이하 마쯔다)다. 

마쯔다는 과거부터 꾸준히 승용 디젤엔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승용 디젤 엔진이 큰 인기를 끌었던 유럽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렇게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의 디젤엔진을 앞세워, 디젤에 대한 선호도가 지극히 저조했던 자국 시장은 물론, 미국시장에서도 디젤 엔진 차종을 의욕적으로 선보여 온 바 있다. 그리고 이렇게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근래에는 디젤엔진의 압축착화 방식을 가솔린 엔진에 응용한 HCCI(Homogeneous-Charge Compression-Ignition)엔진인 스카이액티브-X 엔진을 주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마쯔다가 최근 기존에 판매했던 디젤엔진 차량들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는 매년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로 인해 운행이 제한되는 것을 막으면서도 더욱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올 해 2월부터 시작한 이 엔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는 기존의 소비자들에게 기존 차량의 보유 가치를 높여주는 한 편, 신형 차량에 근접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마치 자동차의 엔진을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처럼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서비스는 스카이액티브-D 1.8 엔진을 위한 것으로, 기존 대비 스로틀 응답성을 한 단계 더 높이면서 최고출력은 기존 102마력에서 116마력/4,000rpm으로 향상된다. 또한 연비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배출가스 역시 더욱 저감된다.

마쯔다는 본 엔진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받게 되면, 3.000rpm 대역의 토크가 더욱 높아져, 고속도로 합류나 차로 변경 등의 상황에서 더욱 유리해진다고 말한다. 마쯔다가 공개한 디젤 엔진 업데이트 프로그램에 드는 비용은 공임을 제외하고 46,200엔(한화 약 49만원)이며, 마쯔다 딜러십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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