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만날 수 있는 4~5천만원대 쿠페 모델들
  • 모토야
  • 승인 2021.11.23 18:08

쿠페는 기본적으로 자동차가 가져야 할 실용적인 측면들이 부족한 대신, 일반적인 세단이나 해치백, SUV 같은 차량과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멋진 외관, 그리고 뛰어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부터 스포츠카들이 많이 취해 온 형태이기도 하다. 이러다 보니, 쿠페는 자동차 세계에서는 '로망'에 해당되는 영역에 속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쿠페는 더더욱 현실에서 멀어져가고만 있다. 특히 1990년대를 전후하여 전세계적으로 쿠페 시장은 축소되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쿠페가 가장 사랑받고 있었던 시장인 미국조차 쿠페 모델을 점점 외면하기 시작했다.

쿠페는 주로 출입문이 2개에, 차체 형상에 따라 해치도어를 갖는 쿠페가 있고, 세단과 같은 트렁크리드를 사용하는 노치드 쿠페, 그리고 리어 미드십 엔진 레이아웃으로 인해 뒤가 길어지는 형태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형태는 노치드 쿠페나 해치드 쿠페가 일반적이다. 도어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는 2도어가 중심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을 전후로 이른 바 '4도어 쿠페'의 시대가 열리면서, 근래에는 오히려 이쪽이 더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쿠페는 역시 2도어가 정석이다.

쿠페는 과거 스페셜티카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접근성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근래로 넘어올수록 시장이 점점 축소일변도로 흐르면서 주로 고가의 모델들만 남아 있는 상태다. 따라서 '가성비'를 논할 만한 모델들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가성비를 논할 수 있는 가격대를 꼽는다면 최소 3천만원대에서 5천만원대 정도로 잡을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쿠페 모델들을 알아보자.

현대 벨로스터 N (3,075만원)
이 차를 해치백으로 봐야 하는가, 혹은 전륜구동형 쿠페로 봐야 하는가에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기자는 이 차를 폭스바겐 시로코와 같은, 전륜구동형 쿠페로 본다. 벨로스터는 설계기반을 공유하는 i30등과는 시트 포지션부터 큰 차이를 보이며, 그 때문에 도어 구조는 요상하기 짝이 없는 3+1 구조이지만 성격적으로는 3도어 해치백형 쿠페에 가깝다고 본다. 벨로스터 N은 현대자동차 벨로스터의 가장 고성능 버전이자, 현재 라인업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엔진 최고출력은 기본 250마력/6,000rpm에, 퍼포먼스 패키지를 더하면 275마력/6,000rpm에 달하고 최대토크는 36.0kg.m/1,450~4,000rpm(퍼포먼스 패키지 4,700rpm)이며,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랑 받고 있다.

토요타 86 (4,352만원)
토요타의 경량 스포츠카 86은 만화 '이니셜D'에 등장했던 스프린터 트레노(Sprinter Trueno)의 정신적인 후속작에 해당하며, 차명은 당시 차명보다 더 잘알려진 섀시코드(AE86)에서 유래했다. 스바루와의 공동개발로 만들어진 이 차는 가벼운 몸무게에 무게중심이 낮은 스바루의 자연흡기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을 사용하여 뛰어난 핸들링과 조종질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수동변속기가 사실 상 멸종한 것이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수동 전용 모델,이기도 하다. 최고출력 207마력/7,000rpm, 최대토크 21.6kg.m/6,400~6,800rpm의 성능을 내는 엔진과 뛰어난 응답성과 조종성능으로 일상도, 트랙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카다.

포드 머스탱 2.3 쿠페(4,820만원)
포드 머스탱은 1960년대 시작된 미국 포니카 열풍의 주역이자, 오늘날에는 포드의 글로벌 스포츠카로 자리 잡았다. 또한 2015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5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츠카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를 통해 6세대 모델을 만날 수 있다. 6세대 포드 머스탠은 1세대와 5세대 머스탱을 오마주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한층 매력적인 스포츠카로 거듭났다. 또한 기존에는 3리터 이상의 대배기량 엔진을 주력으로 하였으나, 현재는 강력한 성능의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사용하는 모델도 판매중이다. 2.3 에코부스트 엔진은 291마력/5,600rpm의 최고출력과 44.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쉐보레 카마로 SS(5,450~5,529만원)
쉐보레 카마로는 포드 머스탱과 경쟁하는 포니카로 처음 태어나 지금까지 그 역사를 잇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지엠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쉐보레 카마로는 정통파 아메리칸 OHV V8엔진을 사용하는 '카마로 SS'모델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워풀한 아메리칸 머슬카의 맛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미국식 OHV V8 엔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과 더불어 퓨어 스포츠카에 조금 더 가까운 차체구조 및 하체로 기동성능 면에서도 나무랄 곳 없다. 카마로 SS의 6.2리터 V8 엔진은 453마력의 최고출력과 62.9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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